공지사항

진주에서 발견된 네 번째 운석에 대해
조회수 : 1421       등록일 : 2014-03-31 18:48:28


진주에서 발견된 네 번째 운석에 대해


진주시 집현면 덕오리에서 3월 17일 발견되었으며 27일 경상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좌용주 교수 연구실에서 일차 감정 후 운석으로 추정된 암석(질량 약 20.9kg, 사진 1)은 서울대학교 운석연구실 분석결과 앞서 대곡면과 미천면 일대에서 발견된 세 점의 운석과 같은 종류의 운석임이 확인되었습니다. 네 점의 운석은 구성광물의 종류와 함량비, 조직 등 관찰 가능한 모든 암석학적 특징이 일치하는 ‘ordinary chondrite H-group’으로 앞서 세 번째 운석 확인 자료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하나의 ‘meteoroid‘가 대기권에서 부서져 낙하한 파편들입니다. 단 네 점의 운석들은 발견된 시기와 적절한 보관 시설로 옮겨진 시기가 서로 달라 지구 표면에 낙하한 후 일어난 풍화(산화)정도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사진 1. 진주에서 발견된 네 번째 운석이 서울대 운석연구실로 옮겨진 직후 모습. 오른쪽 위는 경상대에서 운석 여부 확인을 위해 절단한 면이며 이를 제외하면 나머지 표면 대부분은 용융각으로 둘러싸여 있으나 사진에서 상단부와 같이 용융각이 벗겨진 곳은 이미 산화가 진행된 것을 볼 수 있다.


매우 건조한 환경에서 만들어진 운석이 지구에 낙하하게 되면 지구 표면의 물과 산소와 반응하여 풍화가 진행됩니다. 대표적으로 철-니켈 금속은 매우 빠르게 산화철로 바뀌는 것을, 즉 녹이 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특히 낙하운석은 발견 후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진공 상태 또는 고순도 질소 기체 속에 보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운석의 경우 낙하 후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발견되어 극지연구소로 옮겨졌으나 세 번째와 네 번째의 경우 발견 시기도 낙하 후 7~8일이 경과한 후였고, 발견 후 서울대로 이송된 시간 사이에 다시 8~11일이 추가로 소요되었습니다. 첫 번째 운석은 파프리카 농장에 떨어지면서 급수관을 터뜨렸기 때문에 약 24시간 정도 운석이 물에 잠겨 있었으며, 세 번째 운석은 이 지역에 비교적 많은 비가 온 후 회수되었습니다. 더구나 네 번째의 경우 개울물에 9일간 잠겨있었습니다. 두 번째 운석만이 다량의 수분과 접하는 것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운석이 낙하하고 전문 보관시설로 옮겨지기 전 조건들이 서로 달라 네 운석의 훼손 정도가 서로 크게 다릅니다. 특히 네 번째 운석은 표면에서 약 0.5cm 깊이까지 육안으로 확인 가능할 정도로 산화가 진행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사진 2 참조). 운석 보관 방법의 중요성을 강조해 주는 좋은 예라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네 번째 운석은 비교적 크기 때문에 산화된 부분이 전체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아 연구 가치가 크게 훼손되지 않았습니다.


사진 2. 서울대학교 운석연구실에서 연마편을 제작하기 위해 절단한 시료의 일부분 표면 사진. 시료의 상하 높이 약 1cm. 사진의 상단과 우측이 운석의 표면이며 좌하방향이 운석의 내부이다. 표면으로 갈수록 풍화(갈색으로 녹슨 부분)가 심하며 표면으로부터 0.5cm 이상 깊이까지 풍화가 진행된 것을 볼 수 있다.


2014년 3월 31일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최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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